문의주신 gre*****님. 감사합니다.
귀뚜라미 보일러 CTR-8000을 쓰고 있는데요. 샤워할 때처럼 따뜻한 물을 쓰려면 꼭 목욕버튼을 눌러야하나요?
귀뚜라미의 대부분의 보일러는 뜨거운물을 데펴서 보관하는 통을 가지고 있습니다. (이와 반대되는 것은 순간식보일러라고 불리는 제품들로 샤워기나 수도꼭지에서 따뜻한 물을 틀면 그 때 그 때 바로 데피는 방식입니다.)
그런데 이 보관하는 통이 너무 크면 평상시에도 가스비가 많이 들어가겠죠? 커피나 사발면을 언제 먹을지 몰라서 가스렌지에 큰 솥을 올려놓고 계속 데피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이죠. 그래서 그 뜨거운 물을 보관하는 물통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. 잠깐의 세수나 설거지 할 정도의 물만 담을 수 있는 사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.
그래서 잠깐 조금의 따뜻한 물을 쓰실 정도라면 따로 목욕버튼을 누를 필요는 없습니다. 그 정도라면 그냥 수도꼭지에서 뜨거운 물 쪽으로 틀면 온수가 바로 나오게 되니까요. 다만 샤워를 할 경우라면 조금 달라지지요. 혼자서 샤워를 할 경우에도 "난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게 너무너무 싫다" 싶으면 꼭 목욕버튼을 눌러주어야 온수를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. 만약 목욕버튼을 누르지 않고 욕실에 들어갔다면? 어쩔 수 없이 다시 나와서 목욕버튼을 눌러주어야 할 경우가 생길 것입니다.
이사를 오셨다고 했는데 아마 이 부분도 체크 한 번 해보셔야 할 거예요. 목욕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잠깐 잠깐 조금의 따뜻한 물도 안 나온다. 꼭 목욕버튼을 눌러야 따뜻한 물이 나오지는 않으신가요?
만약 그렇다면 이전에 계셨던 분들이 평상 시에 물 데피고 있는 기능을 꺼놓으셨을 수도 있습니다. 따뜻한 물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목욕버튼을 누르게 끔 만들어 놓으신 거지요. 이유는 조금의 물이라도 평상 시에 계속 데피고 있는 그 가스비도 아끼기 위해서이지요. 아까 말씀드린대로 커피나 사발면을 언제 먹을지 몰라서 (큰 솥이 아니라) 커피포트에 항상 물을 끓이고 있는데, 그 부분의 가스비도 절약하기 위해서이지요.
이 기능은 보일러 본체에서 켜고 끌 수 있습니다.
이번 겨울이 이사가시고 첫 번째 맞이하는 겨울이시겠네요. ^^.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 되시길 바래요.